올 시즌 KBL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손꼽혔던 장재석(21, 중앙대)이 부산 KT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12-2013시즌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가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서 열렸다. 이번 드래프트는 대학 선수들의 프로 진출을 앞당기기 위해 종전 2월에서 10월로 변경돼 열리는 첫 드래프트다.
대학생과 일반인을 포함, 총 42명이 참가한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힌 선수는 역시 장재석(21, 중앙대). 203cm·96kg의 체격조건에 대학농구를 주름잡았던 센터 장재석은 오세근이 졸업한 이후 중앙대의 준우승을 이끌었으며 올 시즌 평균 18.45득점, 9.36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수준급의 스피드를 갖추고 있다는 점은 장재석의 가장 큰 장점이다. 가드 출신인 장재석은 시야가 넓고 패싱력이 좋다는 점에서도 많은 구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최대어가 적은 대신 준척급이 많다는 평가를 받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단연 주목받은 장재석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받았다.
지난 시즌 서울 SK에 박상오(31)를 내주고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T는 망설임 없이 장재석을 선택했다. 장재석은 "역대 1순위 드래프트 선수들에 비하면 실력은 부족할지 몰라도 열정만큼은 1순위이고 싶다.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소속팀의 승리를 향해 달리고 또 달리겠다"며 1순위에 지명된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장재석을 내준 2순위 서울 삼성은 포워드 임동섭(22, 중앙대)를 지명했다. 195cm의 큰 신장에 부드러운 몸놀림을 갖췄고, 내외곽 득점에 모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임동섭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싶다"며 전체 2순위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3순위 창원 LG는 유병훈(중앙대) 4순위 전주 KCC는 박경상(연세대) 5순위 KT는 임종일(성균관대)을, 6순위 인천 전자랜드는 김지완(연세대) 안양 KGC는 7, 8순위로 이원대(건국대)와 김윤태(동국대)를, 9순위 전자랜드는 김상규(단국대)를 뽑았고 10순위 KT는 정성수(중앙대)를 선택했다. 계약만료 귀화혼혈선수를 선발한 원주 동부와 울산 모비스, 고양 오리온스는 1라운드 지명에 참여하지 못했다.
▲ 2012-2013 KBL 드래프트 1라운드 결과
1순위 SK(KT) 장재석(중앙대)
2순위 삼성 임동섭(중앙대)
3순위 LG 유병훈(중앙대)
4순위 KCC 박경상(연세대)
5순위 KT 임종일(성균관대)
6순위 전자랜드 김지완(연세대)
7순위 KGC 이원대(건국대)
8순위 KGC 김윤태(동국대)
9순위 전자랜드 김상규(단국대)
10순위 KT 정성수(중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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