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준플레이오프를 위해 잠실에 있다.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로서 지금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겠다”.
일본 퍼시픽리그팀 지바 롯데 마린스의 유력한 새 감독 후보로 떠오른 이토 쓰토무 두산 수석코치가 향후 거취에 대해 함구하는 대신 현재 소속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7일 는 “2013시즌까지 계약을 맺었던 지바 롯데 니시무라 노리후미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물러난다. 후임 감독으로는 세이부 감독을 지낸 동시에 현재 두산 수석코치를 맡고 있는 이토 수석이 가장 유력하다”라고 보도했다.

니시무라 감독은 2010시즌 리그 3위로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진출해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지바 롯데에는 김태균(한화)도 우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그러나 최근 2년 간은 연속으로 리그 B클래스(4~6위)에 머물렀고 이 점에서 구단은 새로운 지도자를 선임해 팀 컬러 변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카무라 이에쿠니 지바 롯데 구단 사장은 “시즌이 끝난 후 니시무라 감독과 거취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새 감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백지 상태와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는 “물밑에서 들려오는 소문으로는 이토 수석이 지바 롯데의 가장 유력한 새 감독 후보로 꼽히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1982년 세이부에 입단해 기요하라 가즈히로, 아키야마 고지, 이시게 히로미쓰, 궈타이위안(곽태원)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함께 주전 포수로서 팀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이토 수석은 2004시즌 세이부 지휘봉을 잡아 감독 첫 해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기염을 토했다. 2009년에는 제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수석코치로 재임했으며 올 시즌에는 두산 수석코치로 지난해 5위 두산이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공헌했다.
일본에서 워낙 선수로서도 지도자로서도 엄청난 명성을 쌓은 이토 수석인 만큼 이 같은 일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과도 같다. 지바 롯데의 가장 유력한 새 감독 후보로 꼽힌 데 대해 이토 수석은 웃음과 함께 그와 관련해서는 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이토 수석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승승장구였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과업이 끝난 후 하고 싶다. 오늘 나는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잘 치르기 위해 준비 중이다. 포스트시즌 기간 동안은 이 일에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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