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때문에 지쳐있는 상태다. 하지만 솔직히 개막전부터 전 경기 출장하고 싶다".
신인의 포부는 당당했다. 전체 1순위로 SK에 지명돼 최종 행선지로 KT를 향하게 된 장재석(21, 중앙대)은 상기된 얼굴로 1순위 지명의 기쁨을 만끽했다.
2012-2013시즌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가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서 열렸다. 이번 드래프트는 대학 선수들의 프로 진출을 앞당기기 위해 종전 2월에서 10월로 변경돼 열리는 첫 드래프트다.

대학생과 일반인을 포함, 총 42명이 참가한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힌 선수는 역시 장재석(21, 중앙대). 203cm·96kg의 체격조건에 대학농구를 주름잡았던 센터 장재석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1순위로 이름이 불리는 영광을 안았다.
10월로 바뀌어 열린 드래프트 때문에 장재석은 올 해 초 열린 2012 KBL 드래프트 신인들과 함께 데뷔 무대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시래(모비스), 최부경(SK) 등과 신인왕을 놓고 다퉈야할 장재석은 "다른 신인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해서 팬들의 기억에 남는 신인으로 남고 싶다"고 프로 무대를 향한 포부를 밝혔다.
장재석은 SK에 지명받았지만 KT로 트레이드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KT는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좋은 선수로 자라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부산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전한 그는 "하나도 안 떨렸는데 막상 팀 추첨을 하니까 떨리더라. 오늘은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될 것 같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장재석은 '즉전감'이라는 평가에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대학리그 때문에 지쳐있는 상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개막전부터 5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하고 싶다"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costball@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