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최강희호가 죽음의 이란 원정길을 위해 장도에 오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 소집됐다. 최 감독과 함께 K리거와 J리거가 포함된 10명의 태극 전사들은 이날 밤 11시 5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란행 비행기에 오른다. 제주와 K리그 경기를 치르는 이근호, 김신욱, 곽태휘, 김영광은 9일에, 해외파와 중동파가 주축을 이룬 9명은 이란 현지로 바로 합류한다.
최 감독은 이날 출국 전 기자들과 인터뷰서 "우즈벡전서 비겼기 때문에 이란 원정이 최종예선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며 "역대 이란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선수들과 최고의 경기를 펼쳐 꼭 이기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상대도 한국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시차와 고지대 적응만 완벽히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부담보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고민이 많은 최 감독이다. 수비수 3명이 부상을 입는 악재를 맞았다. 박원재, 황석호가 낙마하며 박주호와 김기희가 그 자리를 꿰찼다. 신광훈도 정상적인 몸이 아니다. 좌우날개인 김보경과 이청용은 소속 팀서 설 자리를 잃었다. 기성용의 새 파트너도 찾아야 한다. 최 감독은 "현재는 공격진보다는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을 두고 고심을 하고 있다. 훈련을 통해 적절한 조합과 전술을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측면 수비수가 자주 바뀌는데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최종예선은 매경기 결승전과 같은 중요한 경기"라고 말을 이은 최 감독은 "수비수는 매번 경기를 뛰어야 조직력이 좋아지지만 충분히 기량을 갖춘 선수들인 만큼 지금 선수들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신뢰감을 나타냈다.
덧붙여 "부상으로 낙마한 선수들이 안타깝지만 예비 엔트리에 있던 선수들도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이다"며 "신광훈은 현지에서 일주일간 훈련을 하면서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공격진 운용에 대해서도 해답을 내놨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능력을 갖춘 선수인 만큼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며 신뢰감을 드러낸 최강희 감독은 이청용과 김보경에 대해서도 "소속 팀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해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능력있는 선수들이라 일주일간의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훈련 상황을 지켜보고 몸상태를 판단한 뒤 투입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오는 17일(한국시간) 새벽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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