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도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8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 소집됐다. 최 감독과 함께 K리거와 J리거가 포함된 10명의 태극 전사들은 이날 밤 11시 5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란행 비행기에 오른다. 제주와 K리그 경기를 치르는 이근호, 김신욱, 곽태휘, 김영광은 9일에, 해외파와 중동파가 주축을 이룬 9명은 이란 현지로 바로 합류한다.
본진으로 최강희 감독과 함께 출국하는 윤석영(22, 전남)은 이날 출국 전 기자들과 인터뷰서 "이란 원정서 한국이 승리한 적이 없다. 23명의 선수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 지옥을 맛보게 해주겠다'며 도발한 이란 대표팀에 대해선 "이란도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며 재치있게 응수했다.
특히 이번 이란전은 최강희 감독 스스로 기존의 '수비 조합'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실제 최 감독은 지난달 11일 우즈벡 원정길서 2-2로 비긴 뒤 좌우 측면 수비수로 나선 박주호와 고요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전체적인 수비 밸런스가 흔들렸다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가장 중요한 일전인 이란전을 앞두고 새로운 수비자원인 박원재와 황석호가 부상으로 낙마했고, 신광훈도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따라서 윤석영과 박주호는 왼쪽에서, 오른쪽에서는 신광훈과 오범석이 시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란 원정 사상 첫 승리를 위해서는 이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윤석영 역시 "겸손한 자신감으로 준비한다면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8일 이란 원정길에 오르는 한국은 현지에서 적응훈련을 가진 뒤 오는 17일 새벽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이란과 역대 전적은 9승 7무 9패로 팽팽하고, 원정서는 2무 2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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