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1차전 패배’ 두산, ‘조커’ 김승회 기용 실패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0.08 22: 17

마운드 조커 기용이 실패로 돌아갔다.
두산 김승회가 8일 자신의 세 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뒷문단속에 실패하며 눈물을 삼켰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8로 패배, 고개를 숙인 채 포스트시즌의 시작을 맞이했다.
두산은 정규이닝 마지막인 9회까지 롯데와 5-5의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0-3으로 경기 초반 흐름을 롯데에 내줬지만 5회말 롯데의 에러 3개의 편승,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두산 오재원의 적시타와 롯데 대타 박준서의 동점 투런포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김승회는 8회초 5-5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사 손아섭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은 김승회는 정규 이닝 마지막인 9회초까지 1안타만 허용했을 뿐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10회초 첫 타자 용덕한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3루에서 황재균에게 1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내줬다. 결국 두산은 손아섭의 스퀴즈 번트에 실책으로 3점차까지 멀어진 채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연착륙한 김승회는 시즌 중에도 이따금씩 불펜에서 등판했었다. 하지만 첫 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한 후 다음 회 유난히 구위가 약해지며 상대타자에게 공략 당하곤 했다. 이날 김승회는 9회까지 무실점 호투했지만 세 번째 이닝에서 무너지며 조커 임무에 실패했다.
연장 10회 롯데가 마무리 김사율을 등판시킨 것에 반해 두산은 프록터를 아꼈다. 김승회의 조커 기용 실패와 프록터를 아낀 게 향후 시리즈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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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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