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 부부’ 신현준과 김정은이 실감나는 몸 바뀐 연기로 시청자들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울랄라부부’ 3회는 월하노인(변희봉 분)의 분노로 인해 몸이 바뀐 고수남(신현준 분)과 나여옥(김정은 분)이 험난한 일상생활을 시작하는 전개가 펼쳐졌다. 월하노인은 전생에 가슴 아픈 사랑을 한 수남과 여옥이 마음대로 이혼을 하려고 하자 몸을 바꾸는 주술을 걸었다.
여옥의 몸을 한 수남, 수남의 몸을 한 여옥은 몸이 바뀐 후 당황스러운 것도 한순간 영혼이 바뀔 때까지 정상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혼 위기까지 겪고 있는 두 사람은 서로를 쥐 잡듯이 미워하면서도 어떻게든 바뀐 몸에 적응하려고 했다.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우선 수남은 푼수에 가까운 아줌마 본성을 숨기지 못했고 여옥은 털털한 나머지 다리를 쫙 벌리는 일명 ‘쩍벌녀’가 됐다. 여옥은 시어머니 박봉숙(정재순 분)에게 평소처럼 막말을 했고, 수남은 영국과 미국을 구분 못하는 실수를 했다. 남녀가 바뀐 수남과 여옥의 남녀에 대한 상식을 뛰어넘는 행동은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터뜨리기에 충분했다.
여전히 여옥의 몸을 한 수남이 수남의 몸을 한 여옥에게 화를 내는 것은 예전과 마찬가지였지만 한가지 달라진 것은 있었다. 바로 수남과 바람 피운 빅토리아(한채아 분)와의 관계. 여옥은 수남의 몸을 한 채 빅토리아를 째려보고 퉁명스럽게 대하면서 내연녀에 대한 통쾌한 복수를 했다.
한편 ‘울랄라부부’는 권태기에 이른 30대 후반의 부부가 어느날 갑자기 서로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는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