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경험적인 부분을 걱정했지만 그 부분은 문제가 없었다".
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속 쓰린 역전패를 당한 두산 베어스 김진욱(52) 감독이 선수들의 경험이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8로 역전패를 당했다. 두산은 0-3으로 뒤진 5회 상대 실책에 편승, 4득점을 올려 경기를 뒤집었고 7회엔 1점을 추가, 5-3으로 앞서가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두산은 8회 홍상삼이 대타 박준서에 동점 투런을 맞았고, 결국 연장 10회 3실점을 하면서 5-8로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사실 경기 전에는 우리 선수들의 경험적인 부분을 걱정했다"면서 "하지만 1회부터 움직임은 좋았다. 마지막까지 수비에서 문제가 나왔지만 특별히 움직임에서 굳어있는 건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에이스 니퍼트는 6회까지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조금 승부를 빨리 띄웠다. (홍)상삼이를 조금 일찍 투입해서 프록터까지 가는 걸 준비했는데 상삼이가 잘 던지다가 마지막에 실투를 하나 했다"고 아쉬워했다.
롯데 타자들은 니퍼트의 공을 최대한 오래 보면서 투구수를 늘리는 방법을 들고 나왔다. 볼 배합 문제를 지적하자 김 감독은 "롯데가 니퍼트 변화구를 안 치더라. 결국은 홍상삼도 그렇고 김승회도 그렇고 실투가 문제였지 볼 배합은 문제가 없었다. 홍상삼은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처음으로 출전한 포스트시즌의 소감을 묻자 김 감독은 "평소 시즌과의 차이는 없고 승부수, 결과, 대타 등 그런 쪽에서 시즌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며 "투수기용도 그렇고 특별한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조금 적극적이고 선수 교체를 빠르게 간다는 점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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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