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서 쫓아내"...英 레전드, 'FA 비난' 콜에 분노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0.09 07: 40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로 불리는 앨런 시어러(42)가 애슐리 콜(32, 잉글랜드)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7일(한국시간) "시어러는 트위터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를 비웃은 콜을 산 마리노와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 출전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시어러는 콜의 대표팀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FA측에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은 존 테리의 인종차별 사건에 관련, 증인으로 참석한 바 있다. 지난 시즌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 경기 중 테리가 수비수 안톤 퍼디난드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고 알려지면서 엄청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테리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콜은 테리에게 유리한 증언을 했고 그 결과 테리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FA는 재판 결과와 관계 없이 테리에게 4경기 출전 정지 및 22만 파운드(약 4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에 콜은 자신의 트위터에 "하하하, FA 잘하는 짓이다. 내가 거짓말을 했다는 건가, 멍청이들(Hahahahaa well done fa I lied did I bunch of t**ts)"이라고 남겨 FA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문제가 됐다.
시어러는 이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는 대신 오는 13일 열릴 산 마리노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콜의 경기 출전 정지를 요구하는 성명 발표를 촉구한다"며 "5~7만 파운드(약 1억 2천만 원) 가량의 벌금을 무는 선수들을 많이 봐왔다. 벌금은 그들에게 징계가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에게 있어 제대로 된 징계란 축구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징계 처분을 결정하는데 14개월이 걸렸던 이제까지와 달리 FA는 4~5일 내로 조속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 시어러는 "이번 징계가 다른 선수들에게 있어서도 강력한 경고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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