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2009 '강심장' 3년의 기록[강심장 3년③]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10.09 08: 28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이 9일 방송 3주년을 맞았다. 2009년 10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강심장’은 지난 1099일 동안 148회 방송을 이어가며 화요일 밤을 유쾌하고 떠들썩하게 장식했다. 이 기간 동안 ‘강심장’에 다녀간 게스트의 수는 중복 출연자를 제외하고 총 872명. 20여 명의 게스트가 한 자리에 모이는 집단 토크쇼인 만큼 어마어마한 인원이 ‘강심장’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펼쳤다. 그리고 이는 ‘강심장’을 대한민국 대표 집단 토크쇼이자 SBS를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도록 만들며 하나의 브랜드를 형성했다.
◆ 강호동·이승기 2MC 체제
‘강심장’은 지난 2009년 첫 방송을 시작할 당시 방송인 강호동과 가수 겸 연기자 이승기를 내세워 2MC 체제를 가동했다. 한국 예능프로그램에서 남남 MC 체제가 오랜 기간 자취를 감춘 사이 예능인과 배우라는 이색적인 조합을 통해 색다른 토크 프로그램을 만든 것. 이는 첫 방송에서 16.6%라는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고, ‘강심장’은 그해 연말 시상식에서 최우수 프로그램상을 받으며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2MC 강호동과 이승기는 ‘강심장’에서 서로를 받쳐주는 진행 솜씨로 찰떡 호흡을 과시했고, 여기에 붐, 슈퍼주니어 이특·은혁·신동 등 예능감 충만한 고정 게스트들까지 합세해 ‘붐특 아카데미’와 같은 이색 코너로 재미를 선사하며 프로그램에 탄력을 더했다.
스타들의 과거 사진 및 굴욕 사진을 대대적으로 공개하고, 눈물의 가족사나 오랜 공백 끝에 컴백을 결정한 이들이 그간의 숨겨진 사연을 털어놓는 것은 그 사이 ‘강심장’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자리 잡아가기 시작했다.
◆ 강호동 하차와 이승기 단독 진행
2MC 조합에 변화가 인 것은 강호동이 지난 2011년 9월 세금과소납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활동을 전면 중단하면서 시작됐다. 강호동은 잠정 은퇴 기자회견 하루 전 ‘강심장’ 녹화를 진행하며 제작진에게 프로그램 하차의 뜻을 밝혔고, 그는 2011년 9월 27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에서 자취를 감췄다.
강호동의 공백을 메운 건 동생 이승기의 몫이었다. 이승기는 2년여 동안 강호동과 함께 해 온 2MC체제에서 벗어나 2011년 10월 4일부터 ‘강심장’을 홀로 진행하며 프로그램을 지탱했다. 당시는 ‘강심장’의 격변기로 강호동의 그늘에서 벗어난 이승기 단독 체제에 대한 의구심의 눈초리도 많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이승기의 안정적 진행에 대한 호평이 줄을 이었고, 시청률 면에서도 큰 변화는 없었다. 이승기는 그렇게 약 6개월의 시간 동안 ‘강심장’을 홀로 이끌었고, 2012년 4월 3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또 다른 2MC에게 바통을 넘겼다.
◆ 새로운 2MC 체제, 신동엽·이동욱 조합
강호동과 이승기를 잇는 ‘강심장’의 새 얼굴은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이동욱이었다. 제작진은 ‘강심장’의 브랜드인 남남MC 체제와, 방송인과 배우 조합을 고수하며 새 얼굴들로 프로그램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베테랑 MC 신동엽은 차치하고서라도 예능 프로그램 경험이 없는 이동욱의 MC 발탁은 안팎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012년 4월 10일 방송을 통해 ‘강심장’에 모습을 드러낸 두 사람은 그러나 안정적인 진행 솜씨를 뽐내며 ‘강심장’ MC 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동욱의 경우 그동안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던 특유의 재치와 입담이 터져 나오며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도 했다. 콩트 경험을 통해 연기력까지 갖춘 신동엽은 게스트들의 발언을 맛깔 나게 요리하며 ‘강심장’에 자기 색깔을 입혀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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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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