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 리버플라테 팬들, 7.8km 현수막에 5만명 운집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0.09 08: 30

극성스럽기로 전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아르헨티나 명문 클럽 리버 플라테의 팬들이 길이가 무려 7.8km에 달하는 초대형 현수막을 제작해 선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리버 플라테의 팬들은 구단을 대표하는 색깔인 빨간색과 하얀색으로 된 7.8km(7829.74m)짜리 현수막을 제작했다. 이어 팬들은 이를 리버플라테의 과거 홈구장이 위치했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팔레르모 거리에서부터 모뉴멘털(현 홈구장)까지 펼쳐보였다. 약 5만 명의 팬들이 알코르타 거리를 따라 3시간 넘게 이 현수막을 들고 행진에 나섰다.
팬들이 이렇게 긴 응원 현수막을 제작한 이유는 최근 이어진 팀의 승리 때문이다. 리버 플라테는 지난주 아르세날 원정에서 4-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홈에서 구디 크루즈를 5-0으로 대파했다.

특히 지난 시즌 110년 만의 충격적인 강등 이후 새롭게 1부리그로 승격한 리버 플라테는 시즌 초반 4번의 홈경기에서 2무2패에 그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 5경기 만인 구디 크루즈에서 홈 첫 승을 신고한 것이다.
리버 플라테 팬들은 이 현수막이 아마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막일 것이라며 기네스북에도 등재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2연승으로 초반 부진을 만회한 리버 플라테(4승3무3패, 8위)는 오는 22일 퀼메스 원정를 다녀온 뒤 오는 29일 전통의 라이벌 보카 주니오르스와 홈에서 운명의 ‘슈퍼클라시코’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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