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흥행 '루퍼' 상륙.. '광해' 독주 잡을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10.09 08: 32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석권중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루퍼’가 드디어 국내 개봉에 나서면서 천만관객을 노리는 '광해, 왕이 된 남자'와의 뜨거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광해'는 추석 대목 외에는 극장가 비수기인 덕분에 별다른 경쟁작없이 독주를 계속 했다.
이런 상황에서 '광해'의 맞상대를 자청한 '루퍼'는 지난 주말 중국 흥행 1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권에서도 돌풍을 일으킨 SF액션 대작이다. 국내에서도 시사회 이후 신선한 설정과 촘촘한 스토리로 웰메이드 영화라는 평을 받으며 빠른 입소문을 타고 있다. 
‘루퍼’는 2044년에 존재하는 시간암살자 루퍼를 중심으로, 그 중 최고의 실력을 가진 킬러 조(조셉 고든 레빗 분)가 30년 후의 미래에서 온 자신(브루스 윌리스 분)을 암살해야 한다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이다.

오는 11일 개봉에 앞서 먼저 진행된 일반 시사회를 통해 ‘루퍼’를 확인한 관객들은 각종 포털 사이트 및 SNS를 통해 리뷰와 평을 올리는등 폭발적 반응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반응들 중 가장 많은 의견은 ‘루퍼’가 ‘터미네이터’와 유사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 영화 역사의 파장을 일으키며 SF라는 장르에 큰 영향을 주었던 ‘터미네이터’는 전략방어 네트워크 시스템이 지능을 갖게 되면서 미래를 지배하는 세상이 된 가운데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주동자인 존 코너를 없애기 위해 존 코너의 과거로 터미네이터라는 침투용 사이보그를 보내지는 전개가 ‘루퍼’가 비슷하다.
‘루퍼’에서 보여주는 미래는 세계 최강대국이 중국이며 그 도시는 화려하고 세련된 모습이 아닌 거대 범죄 조직들에게 권력을 빼앗겨 처절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거대 조직에 의해 살해된 아내를 구하고자 최고의 시간암살자 조가 범죄 조직의 두목을 제거하기 위해 스스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첨단과학에 맞서는 인간계의 리더, 존 코너의 근본을 없애기 위해 과거로 갔던 사이보그 터미네이터, 범죄 조직의 두목의 근본을 없애기 위해 과거로 가야만 하는 최고의 킬러 조. 이처럼 두 영화의 비슷한 스토리 라인과 극 중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일한 여성 캐릭터의 이름인 사라라는 동일한 캐릭터 명은 라이언 존슨 감독의 치밀한 계획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까지 이끌어내며 관객들의 지속적인 호기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조셉 고든 레빗과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SF액션스릴러 ‘루퍼’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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