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PD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MBC 월화극 '마의'가 좀처럼 꼴찌 탈출을 못하고 있다.
월화극 1위를 줄곧 지켰던 '골든타임' 후속으로 시작된 '마의'는 '대장금' '동이' 등의 사극명장 이병훈 PD의 신작으로 무난히 '골든타임'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1일 막상 뚜껑을 열자, 예상을 깨고 같은 날 첫방송을 시작한 KBS '울랄라부부'가 첫회부터 월화 안방을 평정 ,15%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 시작 전 '마의'의 우세를 점쳤던 방송가에 적잖이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 특히 '마의'는 야구중계로 한시간 늦게 편성된 8일 방송에서는 6.6%까지 시청률이 추락, 경쟁작들이 없는 상태에서도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안방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극이라는 장르에, 아역 분량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더 받고 있는 최근 추세를 감안할 때, '마의' 부진은 의외로 다가온다.
너무 익숙해져버린 이병훈 PD의 연출 스타일이 극에 대한 기대감을 줄이고 있고, 빠른 전개와 부부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사고 있는 '울랄라부부'의 선전이 '마의'의 부진을 원인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마의' 통해 데뷔한 아역들의 불안한 연기 역시 시청자들에게 많은 지적을 받고 있다.
안방에서 불패 신화를 만들고 있는 이병훈 PD가 초반 부진을 씻고 자신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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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