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좋은 활약을 선보였던 천웨인(27, 볼티모어)이 그 기세를 포스트시즌까지 이어갔다. 천웨인의 활약에 힘입어 볼티모어는 뉴욕 양키스를 잡고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천웨인은 9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12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6⅓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2실점(1자책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천웨인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그것도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앤디 페티트를 상대로 거둔 성과라 더 값졌다.
1차전에서 진 팀을 구해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등판한 천웨인은 초반이 좋지 않았다. 1회 지터에게 안타를 맞은 뒤 내야수 실책으로 이치로에게도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카노에게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호투했다.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제구가 잘 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볼티모어 타선도 3회 데이비스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하며 천웨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후 6회에는 위터스의 2루타와 레이놀즈의 적시타로 3-1까지 앞서 나갔다.
천웨인은 7회 누네스에게 불운의 2루타를 맞은 뒤 지터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천웨인의 뒤를 이은 투수들이 양키스 타선을 효율적으로 봉쇄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1차전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볼티모어 마무리 짐 존슨은 9회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편 1차전에서 아쉽게 졌던 세인트루이스는 워싱턴을 12-4로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가르시아가 일찍 무너졌지만 벨트란이 홈런 2개를 포함해 3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크렉과 데스칼소까지 홈런포 양산이 가세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