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터지는’ 제주, 휴식기 최우선 과제는 '창끝 회복'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0.09 15: 09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가 A매치 휴식기를 맞아 ‘화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담금질에 들어간다. 
AFC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획득의 마지노선인 3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주는 지난 8일 울산 원정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제주로서는 공수의 과제를 남겨준 한 판이었다.
먼저, 시즌 내내 제주의 발목을 잡았던 수비라인은 점차 정상궤도에 오르는 모습이다. 선수 전원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수비에 가담했고 최후 저지선인 골키퍼 한동진은 수 차례 선방쇼를 보여주며 제주의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힘입어 제주는 지난 경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을 달성했다. 
하지만 골 결정력은 옥에 티였다. 제주는 ACL 원정으로 체력이 떨어진 울산을 맞아 최근 원정 13경기 연속 무패 사슬(8무 5패)을 끊으려 했지만 결정적인 슈팅들이 모두 골대를 외면하거나 김영광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무득점에 그쳤다.
다 이긴 경기였던 만큼 박경훈 감독 역시 아쉬움이 컸다. 박 감독은 "우리가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득점력 부족과 중원에서 템포조절을 못 해준 게 아쉽다. 경기 완급 조절과 함께 더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필요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박경훈 감독은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통해 무뎌진 창끝을 다시 매만질 계획이다. 특히 제주는 부상에서 회복한 산토스와 기존 공격진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다시 한 번 ‘원샷원킬’ 모드의 구현시킬 예정이다. 
박경훈 감독 역시 "최근 수비가 안정된 반면 득점이 적다. 제주 축구의 모토는 원샷원킬인데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산토스가 휴식기 동안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린다면 보다 많은 득점 찬스가 연출될 것이다. 앞으로 세밀한 패스에 의한 득점력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공격진의 분발을 촉구했다.
현재 35라운드를 마친 현재 12승12무11패, 승점 48점으로 6위에 올라있는 제주는 오는 21일 리그 선두 FC 서울과 홈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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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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