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명장들이 올해 안방에 줄줄이 컴백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올 봄 '사랑비'로 오랜만에 안방에 컴백한 윤석호 PD를 비롯 '더킹투하츠'의 이재규 PD, '신의'의 김종학 PD 등 '흥행보증수표'로 통했던 스타 PD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거나 마시고 있는 중.
'대장금'으로 드라마사에 한 획을 그었던 이병훈 PD마저 초반이지만, 그럴 조짐을 보여 우려를 사고 있다.

'가을동화' '겨울연가'로 한류 드라마의 문을 열었던 윤석호 PD는 장근석, 윤아 등 청춘 한류스타를 내세운 감성 멜로를 선보였지만 한자리수 시청률로 굴욕을 맛봤다.
하지원-이승기 등 최근 가장 '핫'한 배우를 내세운 '더킹투하츠'의 이재규 PD 역시 동시간대 SBS '옥탑방 왕세자', KBS '적도의 남자'에 밀리며 고전했다.
'신의' 역시 '태왕사신기'의 김종학 PD가 5년만에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송지나 작가와의 의기투합, 김희선의 컴백, 타임슬립이라는 소재 등이 화제가 됐지만, 10% 안팎의 시청률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마의' 역시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우려가 될 정도로 시청률이 안 나오고 있는 상황. KBS '울랄라부부'와 같은 날 시작한 '마의'는 당연히 우세한 성적으로 월화극 왕좌 자리를 꿰찰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울랄라부부'가 이변을 만들며 15%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중이다. '마의'는 8일 방송에서 6%대까지 시청률이 하락, 이병훈 PD의 불패 신화도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냐는 평을 듣고 있다.
드라마 명장들의 고전을 이병훈 PD가 끊을 수 있을지, '마의'의 분발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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