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의 나답지 않게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가더라. 실투는 아니었다.”
두산 우완투수 홍상삼이 1차전 동점 홈런이 실투가 아니었다며 자신은 후회 없는 정면승부를 펼쳤다고 돌아봤다.
홍상삼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홈런 맞은 공이 실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상대 타자가 내 공을 치게 할 생각으로 던졌는데 그게 홈런이 됐다”며 “포크볼을 두 개 연달아 던졌는데 직구를 하나 섞고 갔으면 하는 마음은 남지만 세게 잘 던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상삼은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종윤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대타 박준서에게 던진 2구 포크볼이 우월투런포로 이어졌다. 이 홈런으로 두산은 두 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결국 연장접전 끝에 10회초 롯데에 3점을 내주며 1차전을 패했다.
이어 홍상삼은 시즌 때보다 빨리 마운드에 올랐지만 컨디션은 완벽했다고 밝혔다. “몸 상태는 좋았다. 포스트시즌인 만큼 일찍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도 해놨다”며 “공도 세게 잘 던졌고 스트라이크도 나답지 않게 잘 들어갔다. 그 공이 볼이었으면 홈런 맞지 않았겠지만 괜찮다. 앞으로 잘하면 되고 잘할 자신도 있다”고 웃었다.
홍상삼은 2차전부터 투구패턴에 변화를 줄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이제 직구 위주로 던질까 생각 중이다. 더 세게 던질 것이다”면서 “다시 박준서를 만나도 특별히 의식하지 않을 것 같다. 맞더라도 정면승부한다”고 여전히 공격적으로 상대 타자와 승부할 것이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상삼은 두산이 1차전을 내줬지만 결국에는 시리즈를 가져갈 것이라 자신했다. 홍상삼은 “1패했지만 이전에도 1패 후에 뒤집었다. 질 것 같지가 않다. 우리가 선발투수가 더 강하다. 오늘은 (노)경은이형 다음에 마운드에 올라 꼭 막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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