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 배정화 "첫 노출연기, 겁은 났지만 부담 없었다" [17회 BIFF]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0.09 17: 25

신인배우 배정화가 첫 작품에서 수위 높은 노출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해 "부담없었다"라고 밝혔다.
배정화는 9일 오후 부산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열린 '콘돌은 날아간다(El Condor Pasa)' 갈라프리젠테이션 기자회견에서 배우 조재현, 전수일 감독과 함께 무대에 올라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극중 배정화는 성폭력을 당해 죽은 소녀의 언니 역할을 맡아 섬세한 감정연기를 펼친다. 한국영화에서 헤어누드 논쟁은 더 이상 필요없음을 보여줄 만큼 장시간의 노출 연기과 신부 캐릭터인 배우 조재현과 파격적인 베드신도 선보였다.

이에 대해 배정화는 "처음 짧은 시놉을 읽어내려가며 사실은 좀 파격적인 노출신이 있을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그게 부담이 되지 않을만큼 작품에 힘이 있었기 때문에 괜찮았다"라며 "감독님이 먼저 얘기를 하시기 전에 미리 이해하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노출에 대한 부담감은 사실 없었다. 수위에 대해서도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감독님이 훌륭하신 작품을 만드실 것을 알고 있었다. 인물로서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겁은 좀 났지만 부담감은 없었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몰입과 감독에게 가진 신뢰감으로 무리없이 과감한 연기를 할 수 있었음을 설명했다.
또 그 장면을 "촬영 후반부에 찍었는데, 이미 인물로서 몰입하면서 쌓아가던 중이었기 때문에 촬영 순간에는 정말 몰입을 해서 그 상황 속에서 어떻게 돼 가는지를 지켜봤다. 영화를 통틀어서 배우로서 집중도가 가장 높았다"라며 "촬영하면서 들었던 여러 감정은 (캐릭터로서) 내가 갖고 있는 고통과 상실의 아픔에서부터 벗어나고 싶고 고통 속에서 누가 꺼내줬으면 좋겠고 구원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콘돌은 날아간다'는 평소 성당 안팎에서 가족처럼 가까이 지내던 소녀의 죽음에 연루되고, 그로 인해 예상치 못한 정신적·육체적 시련과 시험을 거쳐야만 하는 한 사제를 축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 신부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번민을 치유하는 과정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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