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만난 ★ 아우터 웨어 총정리
OSEN 이예은 기자
발행 2012.10.10 09: 57

-트렌치코트, 가죽 점퍼, 슈트 재킷...당신의 취향은?
화려한 레드카펫과 스타들의 손인사, 스포트라이트가 매일매일 있는 곳, 바로 BIFF(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이다.
영화제의 열기로 부산은 후끈 달아올랐지만, 쌀쌀해진 날씨에 맞춰 많은 스타들이 멋스러운 가을 스타일을 선보였다. 속살이 드러난 스타들의 모습은 여배우들의 드레스에서나 볼 수 있었다.

BIFF의 많은 스타들 중에서도 중후한 ‘가을 남자’로 변신한 이들을 포착했다. 가을 남자의 필수 아이템이 무엇인지를 배워보자.
1. 트렌치코트 – 송강호, 박찬욱 감독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유행 타지 않는 효자 아이템으로 꼽히는 트렌치코트가 BIFF의 공식석상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국민 배우 송강호와 스타 감독 박찬욱이 시크한 트렌치코트 차림으로 영화사 봄과 아우디코리아가 개최한 ‘한국영화야, 고마워!-영화인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두 사람 다 트렌치코트를 루즈하게 연출해, 몸의 실루엣을 감추는 방식을 택했다. 캐주얼한 브이넥 셔츠와 화이트 카고 팬츠를 입은 송강호는 트렌치코트를 걸쳐 부족한 포멀함을 살짝 더해줬고, 박찬욱 감독 또한 끈을 조이지 않고 넉넉한 핏을 연출했다.
이들보다 좀 더 젊은 감각으로 연출하고 싶다면 트렌치코트를 정장 위에 입고 단추를 잠근 뒤 끈으로 허리를 조여 날씬함을 강조하면 좋다. 루즈하게 입을 때는 센스있는 끈 활용이 포인트다. 뒤로 헐렁하게 묶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고, 자연스럽게 늘어뜨리되 불편하지 않게 매듭을 지을 수도 있다.
2. 가죽점퍼 – 정우성, 이진욱
 
언제나 패셔니스타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정우성과 늘씬한 팔다리가 매력 포인트인 이진욱은 블랙 가죽 점퍼로 남다른 감각을 과시했다. 컬러는 같았지만 디테일은 또 확연히 달라 보는 재미를 줬다.
정우성은 푸른색 무늬가 돋보이는 흰 티셔츠 위에 테일러드 칼라와 포켓이 돋보이는 가죽 점퍼를 입어 명성에 걸맞은 스타일을 완성했다. 스키니한 블랙 팬츠가 긴 다리를 강조한 가운데, 과하지 않은 상의의 포인트가 ‘베스트 드레서’다웠다.
이진욱은 정우성과 달리 심플한 블루종 스타일의 가죽 점퍼를 택했다. 목 부분까지 지퍼를 올려 단순한 실루엣을 강조했고, 따로 포켓도 없이 깨끗한 디자인이어서 이진욱이 이날 선보인 펑키하고 독특한 헤어스타일의 ‘바탕’ 구실을 했다. 하의는 짙은 데님 팬츠에 컨버스 운동화로 캐주얼하게 연출했다.
정우성과 이진욱이 보여주듯 블랙 가죽 점퍼를 입을 때는 이너웨어와 팬츠를 최대한 심플하게 입는 편이 좋다. 또한 팬츠는 블랙 등의 짙은 컬러로 맞추는 것이 좋다. 조군샵의 김광민 이사는 “어정쩡한 베이지색 등의 옅은 컬러는 가죽 점퍼가 주는 강렬한 느낌을 분산시키므로 티셔츠와 슈즈를 제외하고는 전부 짙은 컬러로 통일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3. 원 버튼 슈트 – 하정우, 정겨운
 
캐주얼한 복장도 좋지만 공식석상의 파트너에서 슈트를 빼놓을 수는 없다. 재킷만 슈트 스타일로 걸친 복장보다는 역시 ‘풀 정장’이 많이 눈에 띈 가운데, 하정우와 정겨운이 멋진 슈트를 선보였다.
하정우는 흰 와이셔츠에 감색 스트라이프 슈트를 입고 와이셔츠 단추는 캐주얼하게 풀어 공식석상 패션을 완성했다. 살짝 흐트러진 듯하면서도 핏이 살아있는 슈트가 스타일을 살려준다.
정겨운은 ‘9등신’의 신체 조건을 완벽하게 살린 블랙 슈트를 입었다. 하정우보다는 조금 더 타이트한 느낌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을 듯한 재킷 어깨와 팬츠의 라인이 눈길을 끈다. 보 타이까지 매 아주 포멀한 느낌이지만, 원 버튼 재킷이어서 조금은 자유로운 느낌이기도 하다.
하정우와 정겨운이 보여줬듯 지나치게 루즈한 핏보다는 몸의 라인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슈트가 보다 트렌디하다. 또한 더블 버튼이나 투 버튼보다는 심플한 원 버튼이 캐주얼로 입을 때나 정장으로 입을 때나 좀 더 활용도가 높을 듯하다. 가을을 맞아 슈트를 장만할 예정인 가을 남자라면 참고하자.
yel@osen.co.kr
조군샵, 영화사 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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