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PS 데뷔' 노경은, 6⅓이닝 1실점 분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0.09 20: 04

대기만성 10년차 우완 에이스가 된 노경은(28, 두산 베어스)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 경기를 명품 투수전으로 장식했다. 비록 승리를 얻지 못했으나 누가 봐도 에이스급 투구였다.
노경은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3개) 1실점으로 자기 몫을 해냈으나 1-1로 맞선 7회초 1사 만루에서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승리는 따내지 못했으나 최고 구속도 150km에 포크볼은 물론 커브, 슬라이더, 투심 등 자신의 구종을 골고루 섞어던진 쾌투였다.
2009년 SK와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정작 마운드에는 서지 못했던 노경은은 1회 1사 후 조성환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크게 흔들리지 않고 첫 이닝을 넘겼다.

김현수의 1회말 선제 적시타 속 1-0 리드에서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4회초 손아섭에게 볼넷, 박종윤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특히 박종윤의 타구는 노경은의 오른 허벅지를 맞고 굴절된 것이라 투구 지속 여부도 살펴야 했다. 그러나 노경은은 후속 전준우를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6회초 노경은은 2사 후 홍성흔을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깜짝 2루 도루를 내줬으나 박종윤을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위기도 스스로 넘어간 노경은이었다. 그러나 결국 노경은은 7회 동점타를 허용하며 포스트시즌 데뷔전 승리는 놓치고 말았다.
7회초 노경은은 1사 후 황재균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용덕한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문규현이 유격수 김재호의 키를 넘는 1타점 좌중간 안타로 롯데의 동점을 이끌었다. 누가 봐도 뛰어난 호투를 펼친 노경은의 승리 요건이 날아간 순간이다. 
여기에 김주찬의 유격수 땅볼성 타구는 유격수 김재호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타자주자까지 모두 살려주는 실책으로 변모했다. 노경은은 결국 홍상삼에게 바통을 넘겼고 홍상삼은 조성환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노경은을 불운한 패전 요건으로 몰고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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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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