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뭐길래' 첫방, 유쾌한 시월드 구경하세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10.09 20: 35

'엄마가 뭐길래',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만큼 유쾌하고 재미있다.
9일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엄마가 뭐길래' 첫 방송에서는 박서형(김서형 분), 류승수(류승수 분) 부부와 박미선(박미선 분)의 평탄치 않은 동거생활이 그려졌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민폐캐릭터 서형과 승수 부부다. 서형은 남편과 함께 엄마 나문희(나문희 분) 집에 잠깐 산다고 했지만 사실은 얹혀살기 위해 들어갔던 것.

두 사람은 박새론(김새론 분)의 방을 차지하는 것도 모자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밥상 차리는 것을 돕기는 커녕 밤새 시끄럽게 떠들어 가족들이 잠을 설치게 했다.
이뿐 아니라 중고등학교 6년을 함께 보낸 동창으로 지내다가 새언니와 아가씨 관계로 만난 서형과 미선의 '시월드' 생활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시트콤의 여왕' 박미선과 정극에서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서형이 선보이는 호흡은 최고였다. 똑 부러지는 대학 시간강사 미선과 철 없는 둘째 딸 서형은 만나기만 하면 티격티격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미선에게 "유기농 밥상으로 차리는 게 어떻겠냐"는 눈치 없는 발언을 해 미선의 심기를 건드렸다.
또한 서형은 청소를 하던 미선의 진공청소기 코드를 뽑으며 "남편이 간신히 잠들었다. 작품 구상하느라고 잠을 자지 못했다"며 미선을 향해 "강사는 학교 띄엄띄엄 가도 되지 않냐"고 했다.
그러나 서형의 당당함은 오래가지 못했다. 미선이 등본을 떼다가 서형과 승수 부부가 인테리어 때문에 문희의 집에 잠깐 신세를 지는 것이 아니라 승수의 출판사가 망해 동거인으로 주소지까지 옮긴 것을 알아 버렸다.
미선은 분노가 폭발해 결국 머리채까지 잡고 싸웠다. 끝내 문희가 서형의 사정을 알게 됐고 서형과 승수 부부가 집을 나가야 하는 듯 했지만 문희가 나가지 말고 살라고 해 서형과 미선의 순탄치 않은 시월드를 예고하는 동시에 두 사람의 연기호흡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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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엄마가 뭐길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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