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2연승’ 양승호, “오늘 야구가 롯데 야구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0.09 21: 30

롯데 양승호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 연속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소감을 전했다.
롯데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1로 승리,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롯데는 6회까지 두산 선발투수 노경은의 호투에 묶여 0-1로 끌려갔지만 7회초 문규현의 적시타와 9회초 용덕한의 결승 솔로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롯데는 가벼운 마음으로 부산으로 향했다. 1승만 더하면 롯데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경기 후 롯데 양승호 감독은 “오늘 야구가 롯데 야구다. 어제는 실수를 많이 했는데 오늘은 수비에서 잘해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 감독은 9회말 두산 윤석민의 희생번트를 더블플레이로 처리한 것에 대해 “희생번트 자세를 잡길래 수비코치가 야수들에게 지시했고 그 상황에서 황재균이 정말 잘 잡아줬다”고 만족을 표했다.
선발투수 유먼 투구와 관련해선 “유먼이 미국에서 큰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 1, 2회는 안 좋았다가 후반에 가면서 안정을 찾았다. 15일을 쉬면서 연습도 부족했고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즌이라면 더 끌고 갈 수 있는데 단기전이라 빨리 승부를 걸어야해서 일찍 교체했다”고 돌아봤다.
어제 박준서, 오늘 용덕한이 의외로 맹활약한 데에도 활짝 웃으며 “큰 경기에서는 속된 말로 미치는 선수가 있어야한다. 전혀 기대치 않은 두 선수가 잘 해줘서 너무 고맙다”면서 “용덕한이 수비형 포수지만 두산에서도 가을에 잘 해줬다. 강민호가 안 좋은 상황인데 감독 입장에서 용덕한이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맙다”고 강조했다.   
양 감독은 이날 결장한 주전 포수 강민호의 3차전 출장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양 감독은 “강민호 상태는 내일 병원에서 다시 치료 받고 체크해봐야 안다. 강민호가 나올 수 있으면 강민호가 선발 포수로 나올 것이다. 용덕한은 마지막 세이브 포수로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3차전에서 이기고 싶지만 감독 입장에선 4차전, 5차전 그림을 그려 놔야한다. 방심하지 않고 3차전을 준비하겠다”고 시리즈를 조기에 종료시키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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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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