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탤런트'라는 별명만큼 무시무시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20, 함부르크SV)이 독일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개막 후 7라운드를 마친 이 시점에서 분데스리가 최고의 화제는 손흥민의 약진이다. 손흥민의 상승세가 얼마나 인상적이었지는 독일 현지 언론의 반응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독일 '디 벨트'는 8일(이하 한국시간) '함부르크가 스트라이커 손흥민을 2016년까지 잡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좋지 않은 시즌을 시작한 함부르크지만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중상위권(8위)까지 진출했다"며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독일 함부르크 지역지 '모르겐포스트' 역시 8일 "함부르크가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기 위해 2배의 연봉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함부르크는 2014년 6월 종료되는 손흥민과 계약을 2016년까지 연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연봉은 최소 2배 규모다. 따라서 2년 계약시 손흥민의 몸값은 기존에 비해 280만 유로(약 40억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다는 증거다.

함부르크는 최소 2배 이상의 연봉을 고려하고 있지만 손흥민의 활약 여부에 따라 금액은 더 올라갈 수도 있다. 벌써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과 웨스트햄을 비롯, 몇몇 구단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만큼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늘어날수록 함부르크가 그를 잡기 위해 써야할 돈도 커지기 때문이다.
손흥민 자신은 현재 팀과 동료들간의 관계에 대해 만족하고 있고 토르스텐 핑크 감독에 대해서도 신뢰를 보이고 있다. "이 밴드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즐겁다. 감독님이 나를 믿어주시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발언은 함부르크에서 손흥민이 얼마나 안정감있는 생활을 보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지금 독일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젊은 재능 손흥민은 변수가 없을 경우 함부르크와 무난히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함부르크 구단도 재계약 자체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부르크가 먼저 적극적인 연봉 인상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 가치있고 비싼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독일 언론의 평가처럼, 성장일로를 걷고 있는 손흥민의 미래는 한없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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