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타 비고, 박주영 효과 현실화에 '흐뭇'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0.10 07: 52

셀타 비고가 경기장 안팎에서 계속되고 있는 박주영(27)의 인기와 '박주영 효과'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스페인 TV '테라'는 "셀타 비고가 여전히 '박주영 효과'를 기회로 삼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인 선수 박주영이 셀타 비고에 합류한지 2달이 지났다. 그 동안 셀타 비고는 이 한국인 선수와 계약을 경제적, 사회적으로 아주 잘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라가 다시 한 번 박주영 효과에 주목한 이유가 있었다. 셀타 비고 공식 TV인 '셀타 TV'가 공개한 한국팬들의 발라이도스 방문 다큐멘터리 때문이다.

지난 세비야와 경기를 앞두고 셀타 비고의 홈구장 발라이도스에 박주영의 열정적인 팬들이 방문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발라이도스를 찾은 50여 명의 한국팬들은 셀타 비고샵을 휩쓸며 박주영의 유니폼을 구매하고 박주영과 직접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 셀타 비고는 이 소규모 팬미팅을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제작해 구단 공식 TV 사이트를 통해 공개, 박주영의 인기를 비중있게 다뤘다.
테라는 "한국에서 보내주는 모든 사랑에 더할 나위 없이 감사드린다. 한국에서부터 발라이도스까지 찾아온 여러분이 보여준 사랑에 진심으로 행복하고 감사드린다"는 박주영의 인터뷰를 전하며 "박주영 역시 자신을 찾아와준 팬들 덕분에 무척 행복해했다"고 묘사했다.
또한 박주영은 "가족과 친구들을 통해 팬 여러분이 셀타 비고 경기를 라이브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셀타 비고의 성적과 개인적인 활약이 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며 자신과 소속팀에 대한 한국의 큰 관심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찾아온 팬들의 열정은 셀타 비고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박주영 효과'를 증명했다. 실제로 셀타 비고는 박주영을 영입한 이후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 팬과 팔로워 수가 급증했다. 한국팬의 유입으로 인해 셀타 비고는 프리메라리가 20개 클럽 중 10번째로 많은 온라인 팬을 보유한 클럽으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다. 셀타 비고는 대부분의 스폰서 계약이 확정된 상태라 추가 스폰서와 계약이 어렵지만 스페인 시장 진입을 원하는 한국 및 아시아 스폰서의 경우는 다르다. 테라는 "셀타 비고는 한국의 몇몇 거대 기업과 스폰서를 맺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박주영의 영입으로 분명히 부가 수익이 따라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데뷔 전부터 스페인 언론의 확신어린 관심을 받았던 '박주영 효과'가 하나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스페인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해가고 있는 박주영이 경기장 안팎에서 클럽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셀타 비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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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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