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튼 떠나는 코일, “실망스럽지만 이것도 축구”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0.10 08: 32

볼튼 원더러스의 오웬 코일(46) 감독이 결국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며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2010년 1월 지휘봉을 잡은 뒤 한국의 이청용(24) 등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코일은 이로써 2년9개월 만에 볼튼을 떠나게 됐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단 3승에 그치며 어느 정도 예고된 일이긴 하지만 주가가 크게 상승했던 지난 2010-11시즌 한때 리버풀 사령탑으로도 언급됐던 코일 감독이기에 이번 결정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코일은 지난 9일(이한 한국시간) 현지 언론을 통해 “실망스럽지만 이미 결정은 내려졌다”며 경질을 받아들였다.
“실망스럽고 뭐라 이야기가 하기 힘들다”고 말문을 연 그는 “우리가 원했던 만큼의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에 받아들인다. 이렇게 가혹한 결정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게 축구"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운이 없었다. 사람들은 우리가 볼튼과 볼튼의 축구에 대해 얼마나 열정적이었는지 모르지 않을 것이다. 결정은 이미 내려졌다. 이렇게 떠나지만 볼튼은 더 강해질 것이고 그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이 이어지자 조금씩 경질 압박을 넣었던 볼튼의 필 가츠사이드 구단주는 지난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코일 감독은 볼튼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의 헌신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면서도 “지금은 변화가 필요한 시간”이라며 코일 경질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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