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신임 감독, "선수들의 숨어있는 가치 올려주겠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10.10 09: 23

"즐겁게 야구를 하되 개개인에게 맞는 목표를 부여할 것이다".
염경엽(44) 넥센 히어로즈 신임 감독이 팀 구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넥센은 10일 염 감독과 계약기간 3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총액 8억원에 계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1991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야구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염 감독은 지난해 말 넥센에 코치로 왔지만 1991년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해 현대 유니콘스를 거친 정통 프랜차이즈 선수다. 현대, LG를 아울러 코치, 운영팀을 골고루 지낸 만큼 팀 내외 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염 감독은 감독 선임 발표 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신임 감독이 자기 스타일 대로 맞추려 해서 잘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나는 선수들을 봐왔고 개개인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것이 강점이니, 선수들에게 맞춰 그들의 숨어있는 가치를 찾아내 올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코치진은 되도록 현재 틀을 유지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혼동을 주고 싶지 않다. 코치들이 새로 바뀌면 선수들도 코치들을 다시 파악해야 하고 코치들도 선수를 다시 공부해야 한다. 김시진 감독님이 만든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 그만두는 분이 없다면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 지금 있는 코치들을 내가 좋아하는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마지막으로 "코치들은 많이 공부를 해야할 것이다. 선수들은 야구장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야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 내 원칙이다. 대신 개개인에게 목표를 부여할 생각이다. 즐겁게 하되 원칙을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내 철칙"이라며 앞으로의 팀 구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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