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런 플레이는 이제 그만”.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베테랑 수비수 라이언 넬슨(35)이 시즌 초반 이어지고 있는 팀 부진은 감독이 아닌 선수들 책임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박지성과 함께 올 시즌 새롭게 영입된 넬슨은 10일(한국시간) 영국의 스포트리뷰와 인터뷰에서 “선수들 모두가 기대치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하며 “우리는 취미로 축구를 하는 게 아니다. 경기에서 이겨야만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이어 넬슨은 경질설이 휩싸인 마크 휴즈 감독에 대해선 오히려 선수들이 안일한 플레이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올 시즌 마크 휴즈 감독을 실망시키고 있다. 부진은 지금 이 순간 계속되고 있고 그런 점에서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선수들은 서로를 잘 알고 있기에 모두가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넬슨은 팀이 지난 웨스트햄(1-2)과 웨스트브로미치(2-3)를 상대로 전반 20여 분만에 실점을 잇따라 허용한 점을 예로 들며 경기 초반 집중력을 잃어버리는 나쁜 습관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후반에 어떤 경기력을 보이는가는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는 경기 초반에 너무 쉽게 골을 내주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레벨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승리를 위해선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중순 첼시와 0-0으로 비긴 뒤로 3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2무5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QPR은 오는 22일 에버튼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리그 첫 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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