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해외 시장 '블루오션' 남미를 공략하라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10.10 10: 19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4일 발간한 ‘201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1년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8.5% 성장한 8조 8047억원으로, 특히 해외 수출 부문에서 23억 7807만 달러를 달성하며 전년 대비 48.1%라는 눈부신 성장률을 기록 했다.
다만 전체 수출액의 83.6%가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또 다른 신흥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남미 지역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남미 지역의 인터넷 이용자는 현재 1억 1천 8백만 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및 모바일 시장인데다, 이들 중 53%가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신흥 시장의 요건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출처- Comscore 2011; Internet World Stats 2011)

국내 온라인 게임사 중 가장 먼저 남미 시장을 개척한 기업은 대구에 위치한 게임 개발사 KOG. 이 회사는 지난 2006년부터 '그랜드체이스'를 브라질 시장에 서비스하며 남미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로 꼽히는 FPS(일인칭슈팅게임)에서도 한국산 게임들의 선전은 돋보인다.
소프트닉스의 FPS게임인 '울프팀'은 빠른 속도감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엠게임의 FPS게임 '오퍼레이션 7'은 현실성을 강조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남미 시장에 진출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카르마온라인', '크로스파이어'등이 현지 서비스를 지속 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소프트닉스가 '건바운드' '라키온' '울프팀' 등 자사 서비스게임들을 모아서 진행한 '소프트닉스 파티 2011'서는 각 게임별 게임 토너먼트 최강전과 인기 가수 공연, K-POP 커버댄스 및 코스튬 플레이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적절히 어우러져 새로운 즐길거리에 목말라있는 남미 게이머들을 매료시키는 ‘한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처럼 다양한 게임들이 진출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 국내 게임사들의 더 많은 노력과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게임 특성상 선점 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무주공산인 남미 시장에 가장 먼저 깃발을 꼽는 기업이 향후 시장 주도권을 가지게 되리란 분석이다.
최근 이 같은 남미 시장의 가능성을 눈 여겨 본 국내 메이저 게임사 역시 본격적인 남미 진출을 선언하고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최근 유럽에서 흥행성을 검증 받은 'S4리그'를 남미 시장 공략의 선봉으로 삼고, 중남미 지역 최대 규모의 미디어 그룹인 그루포 클라린과 함께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루포 클라린은 신문, 방송, 라디오, 케이블TV 및 인터넷 서비스 등 광범위한 사업체를 운영 중으로, 이는 'S4리그'의 성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 그간 해외 사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둬온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해 자사의 역량을 집중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남미 지역은 거대한 인구와 급성장중인 인터넷 인프라 등 온라인 게임의 성공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고, 한국 게이머들과 성향이 비슷해 국내 게임사들 사이에서 신흥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며 “미래가 기대되는 시장인 만큼, 남미 지역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 될 전망” 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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