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시즌이 시작되면서 스타일과 보온성을 겸비한 레이어드 룩(Layered Look)이 주목을 받고 있다.
1990년대 대학생들의 추억과 사랑을 다룬 영화 '건축학개론'과 인기리에 종영한 케이블TV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인기를 필두로 패션 또한 복고풍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복고풍 말춤으로 전 세계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싸이의 ‘강남스타일’까지 복고 열풍에 가세했다.
불황기엔 옛 시절을 추억하며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심리가 강해져서 다양한 분야에서 복고 콘셉트가 강세를 보이게 된다.

이러한 복고열풍은 패션에까지 확대되어 프라다, 미우미우, 겐조, 조나단 선더스 등 레트로 트렌드를 주도하는 패션 하우스의 런웨이에서는 반복적인 패턴이 들어간 아우터, 팬츠, 셔츠가 눈길을 끌었다.
영국의 디자이너 브랜드 올라 카일리(Orla Kiely)는 2012년 F/W 시즌 빈티지 레이어드 룩의 트렌드에 맞추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이어드 룩을 선보였다. 실크 블라우스와 웨이스트 라인이 강조된 슬리브리스 원피스를 레이어드한 올라카일리의 룩은 고급스러우면서도 걸리쉬한 느낌을 더했다. 톤 다운된 컬러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의 믹스매치로 세련되면서도 빈티지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올라 카일리의 복고룩은 과장되지 않고 모던한 느낌을 더해 웨어러블하게 착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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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카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