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재영이 박시후의 주량을 폭로했다.
정재영은 10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제작보고회에서 “박시후가 술을 진짜 잘 못 마신다. 맥주 한잔으로 두 시간을 버틸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박시후는 맥주잔의 1/4을 맥주로 붓고 나머지는 사이다로 채운다. 그러고 나서 2시간을 버틴다”며 “그것 마시고 얼굴이 빨개지더라. 그래서 술 깨려고 2시간 정도 밖에 나갔다가 술에 깬 다음 다시 와서 새로 시작하는 것처럼 참석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정재영은 술을 잘 못마시지만 끝까지 자리에 참석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정재영은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자리가 고통스러운데 박시후가 영화에 애정이 있어서 집에 가지 않고 잘 버텨주고 참석해줘서 고마웠다. 그런데 술이 늘지 않더라”며 웃었다.
또한 정재영은 박시후와의 첫 만남에 대해 “멋있어서 말을 걸지 못했다. 고향이 충정도라서 그런지 평상시에 말이 없다. 사실은 내가 말이 없게 생겼는데 내가 까불거리고 박시후는 어른스럽고 포스가 느껴졌다”며 “나이도 진짜 어린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나와 몇 살 차이 안나더라”라고 전했다.
극 중 정재영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곡 연쇄살인사건 담담 형사 최형구로 분한다. 미해결 실종사건을 파헤쳐 이두석(박시후 분)을 어떻게든 잡아넣으려고 한다.
한편 ‘우린 액션배우다’를 연출한 정병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내가 살인범이다’는 15년의 공소시효가 끝난 후 살인참회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과 그를 법으로는 잡을 수 없는 형사의 끝나지 않은 대결을 그린다. 오는 11월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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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