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재영이 액션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정재영은 10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제작보고회에서 “이제 앞으로 몸으로 하는 연기는 웬만하면 안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내가 살인범이다’ 정병길 감독은 액션스쿨 출신의 충무로 액션 루키. 이에 정재영은 극 중 이두석(박시후 분)과의 대결에서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해야 했다. 비오는 밤 추격신은 물론 카체이싱 장면에서 스턴트 없이 직접 차량 본네트에 매달려 그 위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정재영은 “한 해, 한 해 지나니 몸으로 하는 건 힘들다. 어떻게 보면 엄살 부리는 것 같은데 앞으로 액션연기는 안하려고 한다”며 “첫 날 촬영에서 30시간 넘게 쉬지 않고 액션신을 찍었다. 와이어에 매달려서 어항에 집어던져지기도 했다. 그때 손에 피가 났는데 계속 이렇게 찍어야 되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히려 첫날 매를 세게 맞아서 그 다음부터는 액션이 쉽더라. 박시후가 와서 액션연기에 대해 물어보는데 쉽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정재영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곡 연쇄살인사건 담담 형사 최형구로 분한다. 미해결 실종사건을 파헤쳐 이두석(박시후 분)을 어떻게든 잡아넣으려고 한다.
한편 ‘우린 액션배우다’를 연출한 정병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내가 살인범이다’는 15년의 공소시효가 끝난 후 살인참회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과 그를 법으로는 잡을 수 없는 형사의 끝나지 않은 대결을 그린다. 오는 11월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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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