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대풍수’, 전설의 명당 자미원국 둘러싼 ‘흥미진진’ 전개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10.10 23: 32

고려 말과 조선 초, 왕조교체기를 배경으로 조선 건국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재조명하는 ‘대풍수’가 전설의 명당 자미원국을 둘러싼 각기 다른 속내를 가진 이들의 대립을 중심으로 각각의 캐릭터들이 소개되며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대풍수’(극본 박상희 남선년, 연출 이용석)는 고려말 외세에 대항하는 공민왕이 외세로부터 고려를 지킬 힘을 줄 명당 중의 명당 자미원국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조선을 건국하는 태조 이성계(지진희)와 그를 왕으로 만드는 킹메이커이자 숨은 1등 공신 풍수가 지상(지성)이 위화도 회군 뒤 개경으로 입성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이후 과거로 시점을 옮긴 ‘대풍수’는 고려 최고 명당인 자미원국이 강림했다는 신탁이 내려진 후 명을 받든 서운관 생도 동륜(최재웅)이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고 외세로부터 고려를 지킬 힘을 줄 자미원국을 찾아 떠나고 천신만고 끝에 그 터를 찾게 됐다. 하지만 그는 자미원국의 위치를 감출 수밖에 없었다.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
동륜은 자미원국 앞에서 동자승이 "이 놈아 벌써 오면 어떻게 해? 여기가 제 구실 하려면 50년은 더 있어야 해"라고 말하고 사라진 것을 보곤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고, 땅속에 묻힌 석패에 '이 묘 자리는 50년 후 대왕의 자리다. 때가 아니면 건드리지 말라'는 문구를 보곤 이를 함구했다. 그가 돌아가 고문을 받고 옥에 갇혀 오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시간이 흘러 원나라의 횡포와 친원파들의 전횡에도 속내를 감춘 채 때를 기다리던 공민왕(류태준)은 영지(이진)에게 자미원국의 용맥도를 찾아오라고 명하고, 결국 영지는 동륜과 함께 자미원국을 찾아 나서게 됐다. 이 과정에서 동륜과 영지는 와의 군사를 따돌리고 도망쳤고 동륜이 동생을 찾아 나선 곳에서 이성계의 수하들을 만나게 됨으로써 이성계와 마주하게 됐다.
또한 차가운 광기의 소유자로 세상을 자신의 손으로 새롭게 뒤집을 수 있다고 믿으며 이성계를 죽이고 고려 최고의 권력자가 되고자 하는 이인임(조민기)은 자미원국을 찾아 고려의 혈을 끊으려는 원나라 사신과 내통해 자미원국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미원국을 중심으로 많은 인물들이 하나 씩 등장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대풍수’는 화려한 영상미와 많은 볼거리를 낳으며 첫 방송부터 대작의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작품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배우들의 호연도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해 앞으로의 방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대풍수’는 고려말과 조선초 왕조교체기를 배경으로 풍수지리에 능한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도사들을 중심으로 기존 사극이 주목했던 왕이 아닌 킹메이커의 활약상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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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풍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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