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 동료 존 테리(32, 첼시)의 대표팀 은퇴 선언에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루니가 테리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루니는 테리의 대표팀 은퇴 결정이 대표팀에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리는 지난달 24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대표팀에서의 은퇴를 발표했다. 테리는 "법원으로부터 인종차별과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계속해서 나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더 이상 대표팀에 설 자리가 없는 것 같다.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테리는 지난해 10월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과 경기서 상대 수비수 안톤 퍼디난드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FA는 법원의 판결을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았다. FA는 테리의 대표팀 주장직을 박탈한 데 이어 추가 징계를 검토했다. 결국 테리는 대표팀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공격수 루니는 "테리는 우리에게 환상적인 선수였다. 그는 전통적인 중앙 수비수로, 그의 범위 안에 들어가면 두렵지가 않았다. 그는 정말 위대한 선수였다"며 "테리의 은퇴 결정에 대해 존중한다. 테리와 파올로 말디니는 내가 상대해 본 수비수들 중에서 매우 강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리의 은퇴 발표에도 FA의 징계는 결국 내려졌다. FA는 테리가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며 프리미어리그 4경기 출전 정지와 22만 파운드(약 4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테리는 오는 18일까지 항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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