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빌보드 3주 연속 2위..."박빙 레이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10.11 08: 01

가수 싸이가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3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마룬5와 박빙의 레이스를 펼쳤지만 700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11일(한국시간) 빌보드 공식 사이트는 '마룬5의 1위 유지로 싸이가 핫 100의 정상에 또 오르지 못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싸이가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둘은 결과 발표까지 박빙 레이스를 펼쳤다"고 알렸다. 마룬5와 싸이의 핫100 점수차는 단 700점이었다.
싸이가 빌보드 핫100에서 2위를 차지, 3주 연속 빌보드 2위의 자리에 앉게 됐다. 비록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어로 된 곡을 통해 3주 연속으로 핫100 차트 2위를 지키고 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다.

앞서 싸이는 지난 9월 27일 발표된 핫100에서 2위를 차지하며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당시 빌보드 측은 “싸이가 1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마룬파이브와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다음 주 정상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일주일 후인 지난 4일, 싸이는 1위 마룬파이브와 격차를 좁히는 데는 성공했으나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싸이가 핫100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건 지난 9월 둘째주였다. 64위로 차트에 진입한 그는 그 다음 주 11위로 53계단 수직 상승했다.
이전까지 한국 가수의 빌보드 순위 최고 기록은 걸그룹 원더걸스 ‘노바디(Nobody)’가 지난 2009년 세운 76위였다. 지난 2010년 10월 재미교포인 제이 스플리프(J-Splif)가 속한 파이스트무브먼트가 이 차트에서 ‘라이크 어 지식스(Like a G6)’로 1위에 오른 바 있으나 미국에서 제작, 발매된 음반이었다는 점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차이가 있다.
싸이는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얻었다. 인기의 기반인 유튜브를 통해 앞으로 얼마나 더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지속될지 가늠해볼 수 있다. ‘강남스타일’은 지난 8일 새벽을 기해 4억뷰를 돌파하며 유튜브에 게재된 동영상 중 최단 기간에 최다 조횟수를 기록한 비디오가 됐다. 
7월 15일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52일 만에 1억뷰를 돌파했으며 9월 18일 2억뷰, 28일 3억뷰를 돌파했다. 특히 2억뷰 이후 10일마다 1억뷰씩 추가하며 수그러들지 않는 영향력을 증명하고 있다.
앞으로 싸이는 우리나라에서 공연, 방송 일정을 소화한 후 오는 15일 호주로 출국, 인기 프로그램인 ‘디 익스팩터 호주(The X Factor Australia)’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으로 넘어가 현지 활동을 이어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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