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 새옹지마다. 2010-11시즌 FA컵 4강에 진출하며 리버풀의 차기 사령탑으로까지 거론됐던 오웬 코일(46, 스코틀랜드)의 경질을 두고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영국 팬들은 “볼튼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청용과 홀든, 무암바 등의 잇따른 부상 낙마가 결국 코일의 경질을 불렀다”며 주요 선수들의 장기 공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11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의 폴 윌슨 기자는 칼럼을 통해 “잘 나가던 볼튼이 스토크 시티에 0-5 대패를 당했던 2011년 FA컵 4강전 이후 불행이 찾아왔다”고 전하며 코일 감독의 경질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내용인즉,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 생각했던 스토크 시티에 웸블리에서 0-5로 대패했던 참사가 불행의 시작이 됐으며 당시 코일 감독은 “의기소침해질 필요없다. 다 지나간 일이다. 미래의 것만 생각해야 한다”며 팬들과 기자들, 그리고 자신을 위로했지만 그가 기대한 미래는 장밋빛이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이 기사를 통해 팬들 역시 여러 댓글을 통해 각자의 생각을 드러냈다. 역시나 2010-11시즌 볼튼이 한창 잘 나가던 시절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청용과 스튜어트 홀든의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특히 ‘Jahlion’이란 팬은 “무암바와 홀든, 이청용 그리고 첼시로 떠난 개리 카이힐을 잃은 것이 코일과 볼튼에는 크나큰 악재가 됐다. 볼튼은 끝내 이 4명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johnbyromman이란 닉네임의 팬는 “FA컵 4강 충격보다도 볼튼으로선 37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 원정에서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을 허용한 게 결국 최종 라운드에서 퀸스 파크 레인저스에 뒤져 강등당하는 비극의 불씨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의 언론들은 볼튼이 시일을 앞당겨 적어도 다음주 주말까지는 새 감독 선임을 마칠 것이라고 전망하며 가장 유력한 후보로 믹 매카시 감독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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