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전설' 암스트롱, 약물 복용 입증 보고서 발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11 11: 56

미국반도핑기구(USADA)가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40, 미국)의 약물 복용 혐의를 입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USADA는 지난 10일 암스트롱과 그의 소속팀 US포스탈의 동료들이 함께 약물 복용을 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꾸준히 약물 복용 혐의가 제기돼 왔지만 구체적인 증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보고서에는 동료들의 증언과 실험 결과를 비롯해 약물 구입 기록 등 구체적인 증거 자료가 있어 혐의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트레비스 티갓 USADA회장은 "암스트롱과 그의 동료들이 수 차례 약물을 복용했고, 검사를 피해가기 위해 속임수를 사용했지만 확실한 증거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암스트롱은 그간 자신의 약물 복용 혐의에 대해 계속해서 부인해 왔다. 지난 8월에는 항소를 포기하면서 수상 실적을 모두 박탈당했다. 암스트롱의 변호인 측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서 "불확실한 증거에 의존한 편향된 보고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암스트롱은 지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트루 드 프랑스를 7년 연속 제패한 사이클계의 전설이다. 1996년에는 고환암이라는 암초를 만났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이를 극복, 정상에 오르며 인간드라마의 표본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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