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드라마 ‘대풍수’가 대명당 자미원국을 찾는 고려인들의 각박한 삶을 그리는 것으로 지난 10일 베일을 벗은 가운데, 연출자 이용석PD가 첫 방송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 PD는 12일 SBS를 통해 첫 방송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최재웅, 이진의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 PD에 따르면 첫 방송에서 대명당 자미원국의 위치를 발견한 동륜을 연기한 최재웅은 굴곡진 캐릭터를 연기하며 벌레를 실제로 씹는 투혼(?)을 발휘했다. 자미원국의 위치를 함구하기 위해 옥에 갇히고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기어 다니는 벌레를 잡아먹게 되기 때문. 5cm 길이의 사슴벌레와 촬영에 나선 최재웅은 방송에서는 입에 넣는 장면만 나왔지만, 실제로는 이를 입에 넣고 질겅질겅 씹었다는 후문. 최재웅은 SBS를 통해 "벌레를 입에 넣었는데 입안에서 사슴벌레의 다리가 움직이더라"며 당시 느낌에 대해 전했다.
최재웅이 사슴벌레와 사투를 벌였다면 이진은 수중장면을 촬영하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고려 왕족 영지를 연기한 이진은 무사들을 따돌리고 동륜과 도망치다 물에 빠지는 장면을 연기하며 8시간을 동안 수중촬영을 진행했다는 전언이다.
오후 1시에 시작된 촬영은 저녁 6시가 되어서야 끝나며 이진은 5시간 동안 찬 물속에 몸을 담구고 있어야 했다. 촬영에 앞서 3시간 동안 연습한 것까지 합치면 당일 8시간 동안 수중촬영이 이어진 것.
이 밖에도 공민왕과 원나라 사신 앞에서 보여준 견룡군의 검무는 다섯 차례의 안무수정을 거쳐 두 달 동안 연습한 끝에 완성될 수 있었다고 이PD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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