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옴므파탈로 변신한 장동건이 이병헌과 소지섭을 제칠 수 있을까.
상하이 당대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장동건)과 상하이 사교계의 여왕 모지에위(장백지)가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장쯔이)의 사랑을 놓고 내기를 벌이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위험한 관계'가 오늘(11일) 드디어 관객들을 만난다.
특히 '광해:왕이 된 남자'의 독주와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소지섭과의 경쟁 속에서 나쁜 남자로 변신한 장동건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11일 오후까지 소지섭 주연 '회사원'에 예매율로 밀리고는 있지만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티켓 오픈 12초 만에 매진을 기록하고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 공식 상영 이후 언론과 평단의 잇따른 호평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예매율은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상황.
게다가 자극적인 영화들로 가득한 극장가에 정통 멜로로 승부수를 띄운 허진호 감독의 뛰어난 작품성과 연출력에 평단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 평론가 오동진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위험한 관계'는 허진호의 또 다른 최고의 영화다"라고 극찬했으며 영화 평론가 황진미는 "흥미로운 시공간에 배우 보는 진맛! 원작과 다른 결말도 굿"이라는 칭찬을 했다.
더불어 클락 케이블을 연상시키는 장동건의 나쁜 남자 연기에 극찬이 쏟아지고 있어 앞으로 '위험한 관계'가 거둘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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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관계'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