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남희석은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 이어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만갑)까지 여복이 많은 남자다. ‘이만갑’에서 13명의 탈북미녀들과 함께 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
남희석은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현장공개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세상에서 여복이 가장 많은 진행자인 것 같다. 이렇게 많은 여성들과 함께 방송하는 진행자는 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휘재보다 내가 낫다”고 웃음을 보였다.
남희석의 여복 스토리는 계속됐다. 남희석은 “나는 딸만 둘에 여동생이 세 명이나 있다. 고등학교 다닐 때도 반에 남자 15명에 여자 40명이었고 수방사 시절에 우리 부대에 제일 예쁜 여군들이 있었다. 이뿐 아니라 ‘멋진 만남’ 진행할 때도 64명과 데이트를 했다. 동창도 오연수, 이상아다”며 “무슨 복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남희석의 일문일답.
- ‘이제 만나러 갑니다’와 ‘미녀들의 수다’의 차이점은?
많은 분들이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보고 ‘미수다’를 연상하는데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고 더 많이 놀라워하는 것 같다. ‘미수다’를 4년 동안 했을 때 여러 얘기들이 나를 놀라게 했는데 탈북민의 얘기가 더 충격적이고 놀라운 것 같다.
-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진행하며 느낀 점은?
북한이 얼마나 ‘폐쇄적이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북의 창’이나 ‘통일전망대’ 등의 프로그램에서 본건 북한이 대외적으로 보여준 뉴스인데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서는 북한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거를 보여주는데 간혹 가다가 믿기 힘을 때도 있다.
시청자들에게 중점을 두고 전하려고 하는 건 북한이 지긋지긋한 곳이 아니고 북한도 사람이 사는 곳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거다.
현재 북한은 우리가 몇 십 년 전에 겪었던 걸 하고 있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 때 강제로 임신중절 수술을 하기도 했는데 북한에 아직 있는 것 같다. 놀랍기도 하면서 사람 사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 탈북민이라 강한 발언이 나올 때도 있는데 어떻게 정리 하는지?
교통정리를 위해 내가 있는 거다. 센 발언을 했을 때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종편(종합편성채널) 채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한테도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립적으로 얘기하려고 한다. 정치나 이념에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새벽까지 이어지는 녹화에 지친 탈북여성들을 위해 MC로서 어떻게 하는지?
지치지 않게 하려고 한다. 에너지 드링크 역할을 한다. 지쳐있으면 기운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친구들은 정말 열심히 다 하려고 한다. 정신력이 우리를 넘는다. 보통 우리가 힘들어서 ‘죽겠다’라는 얘기를 하는데 이 친구들은 실제 죽음 코앞까지 여섯 번 이상을 간 사람들이다. 두만강을 건널 때, 검문소를 지날 때 등 항상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에 이 정도 힘든 건 다들 견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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