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GS칼텍스 선수들이 ‘일일 배구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GS칼텍스는 런던올림픽 4강 신화의 주인공인 한송이, 정대영, 이숙자가 11일 서울 일원동 소재의 대청초등학교에서 일일 배구 클리닉을 열고 학생 200여명에게 직접 배구 기술을 가르치며 사인회도 갖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4강 진출을 이룬 선수들의 인기는 대단했다. 아이들의 눈망울에는 TV에서만 보던 스포츠 스타를 눈앞에서 본다는 흥분과 신기함이 가득했고 이를 바라보는 선수들에게도 흐뭇한 미소가 쏟아졌다. 한명 한명에게 진심어린 마음으로 배구의 참 재미를 선물했다.

행사에 참가한 주장 정대영은 “아이들에게 배구의 재미를 선물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나도 자식이 있다 보니 모두 조카들 같았다. 오늘 하루 아이들에게 멋진 이모가 된 것 같아 기쁘다”며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이숙자도 “체육관을 벗어나 초록빛 잔디에서 아이들과 함께 소풍 나온 것처럼 즐거운 시간이었다. 열심히 배우려는 눈빛들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시즌을 앞두고 큰 힘을 얻은 느낌”이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한송이는 클리닉을 진행하면서 배구 스카우터 역할에도 앞장서 눈길을 끌었다. 클리닉에 참가자 중 소질이 보이는 학생들에게는 연신 배구 선수가 되기를 권하기도 했다. 한송이는 “오늘 참가한 아이들 중에 2명 정도는 배구 선수로의 가능성이 엿보였다. 결국에는 이 아이들이 자라서 올림픽 금메달도 이뤄 낼 수 있을 것”이며 아이들의 배구 실력에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8월에 열린 2012KOVO컵에서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GS칼텍스는 올 시즌을 새로운 도약의 해로 점찍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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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자. GS칼텍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