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투 때문에 홈런을 맞기는 했으나 어느 투수나 실투를 던진다. 성장을 위해 극복해나가는 과정이다”.
준플레이오프 2연패로 극한 수세에 몰린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필승 셋업맨 홍상삼(22)에 대한 여전한 믿음을 비췄다.
김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오재원을 클린업트리오 다음 6번으로 하위배치하고 5번 타자로 일발장타력을 갖춘 최준석을 기용했다. “장타력으로 팀 승리를 기대하겠다”라고 밝힌 김 감독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인 만큼 투수 총력전을 다집했다.

“선발-계투 요원이 총출동하는 날이다. 당초 4선발로 계획했던 김선우는 마지막 승부수를 위해 출격하는 투수가 될 것이다”.
뒤이어 김 감독은 1,2차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내준 홍상삼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비췄다. 올 시즌 53경기 5승 2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1.93로 뛰어난 활약상을 보여준 홍상삼은 8일 1차전에서 박준서에게 대타 동점 투런을 맞은 데 이어 9일 2차전에서는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이적생 용덕한에게 좌월 결승 솔로포를 맞았다.
가장 신뢰하는 필승계투 카드의 연속 피홈런은 지난 2010년 홀드왕(23홀드) 정재훈의 연이은 피홈런을 연상케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총력전을 펼치는 날인데다 아직도 좋은 구위를 발산하는 홍상삼인 만큼 재차 믿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삼이도 오늘 상황이 된다면 당연히 쓸 것이다. 비록 실투 때문에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실투는 모든 투수들이 다 던질 수 있는 일이다. 더 큰 투수가 되기 위해 극복해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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