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홈런을 맞을 줄은 전혀 몰랐다. 만만하게 정면승부로 간 게 화근인거 같다.”
두산 우투수 홍상삼(24)이 2차전 결승홈런 순간을 후회하면서도 웃었다. 1차전 동점 홈런을 맞은 후와 마찬가지로 마음의 여유는 잃지 않은 것 같아 보였다.
홍상삼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1차전에선 포크볼이 맞았고 2차전에선 직구가 맞았다. 이제 커브나 슬라이더를 던져야 겠다”고 농담하며 “주위에서 다들 힘내라고 하신다. 오늘도 똑같은 상황에서 올라와도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이어 홍상삼은 2차전 9회초 용덕한에게 결승홈런을 내준 것을 돌아보면서 “덕한 선배를 상대로 던진 공 4개가 다 직구였다. 하위타선이라 좀 쉽게 생각했고 안타면 몰라도 홈런을 맞을 줄은 절대 몰랐다”면서 “오늘도 하위타선을 조심해야겠다. 특히 9번 타자 문규현을 상대할 때 신중해져야겠다. 이제는 1, 2차전과 다르게 여러 가지 섞어서 던질 것이다”고 투구 패턴의 변화도 암시했다.
2010 준플레이오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을 때와 지금 상황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지금이 볼이 훨씬 좋다. 그때는 구위가 안 좋아서 자신감이 없었다. 타선이 폭발했고 나는 거기에 묻어갔다”며 “오늘 나가면 2010년처럼 기적을 시작하는 한 순간이 나왔으면 좋겠다. 오늘 지면 끝이다. 하지만 이기면 분위기 타서 시리즈를 역전할 수 있다”고 2010 준플레이오프를 재현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홍상삼은 “준플레이오프 최다 피홈런 타이를 세우고 있는데 확실히 정규시즌보다 타자들의 힘이 좋은 것 같긴 하다. 그러나 내 컨디션도 전혀 문제 없다. 1, 2차전 평소보다 긴 이닝을 소화했는데 몸 상태는 완벽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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