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용덕한, “우리가 서둘렀다고 짚었을 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0.11 17: 24

“많은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상대 투수들의 패턴도 약간 바뀌기는 했어도 대동소이 하더라”.
친정팀에 연이어 결정적인 비수를 꽂으며 트레이드 수혜자이자 준플레이오프의 사나이로 우뚝 선 ‘용포’ 용덕한(31, 롯데 자이언츠)이 덕아웃의 전력분석원으로서 짚은 친정팀과 현 소속팀의 특성 포인트를 이야기했다.
지난 6월 17일 두산에서 2년차 우완 김명성의 반대급부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용덕한은 8일 친정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0회 황재균의 결승 2루타에 앞서 발판을 놓는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승리에 공헌했다. 여기에 9일 2차전에서는 직접 좌월 결승 솔로포를 때려내며 자신을 떠나보낸 친정팀 두산에 크나큰 내상을 안겼다.

안면 타박상에 이은 눈동자 출혈 증세로 출장이 불가능한 주전 포수 강민호의 공백을 확실하게 메우고 있는 용덕한이다. 특히 용덕한은 두산 시절 팀 전략 이해도나 인사이드 워크 및 블로킹에서 가장 좋은 실력을 발휘했던 수비형 포수다. 그만큼 두산의 강점과 단점, 투수들의 특성도 확실하게 알고 있는 포수다. 용덕한이 두산에 있던 시절 그를 꺼려하는 투수가 거의 없었을 정도니 부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11일 사직구장에서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용덕한은 “사실 친정팀 투수들이나 전략 구사에 대해 크게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작전이나 팀 짜임새 등을 세밀히 이야기하기보다는 그냥 큰 틀 정도를 언급했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다만 외부에서 봤던 롯데 타자들의 특성 중 삼가야 할 것은 짚어준 것이 컸다.
“롯데 타선이 가끔 성급하게 덤비거나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는 이야기는 했다. 1차전 선발로 나선 더스틴 니퍼트가 그 점을 잘 이용해 롯데에 강한 면모를 보였으니까”. 롯데 타자들이 1차전 니퍼트를 4회 3실점으로 고전하게 한 데는 용덕한의 ‘덕아웃 내 전력분석원’ 역할도 한 몫을 한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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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송이 기자/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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