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6년'이 3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크랭크업했다.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벌이는 액션 복수극.
지난 7월 19일 크랭크인한 후 서울과 광주, 대전 등지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10월 10일 서울 일정을 끝으로 3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26년'은 관객들이 제작비를 모아 영화를 만드는 제작두레 방식을 도입해 국민 모두가 함께 만드는 영화라는 각별한 의미를 다졌기 때문에 이번 크랭크업이 더욱 뜻깊을 수 밖에 없었다.
영화의 홈페이지를 통해 1만 3천 여명이 두레 회원으로 참여해 5억 원 정도의 금액을 약정했으며 이들 관객들은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고 전국 6대 도시에서 열릴 시사회 초대와 특별 포스터, 소장용 DVD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더불어 영화의 내용은 격정적이고 진지하지만 현장은 어느 영화 현장보다도 화기애애했다는 후문. 배우 진구, 한혜진, 이경영, 배수빈, 임슬옹, 장광 등의 배우들은 하나같이 "'26년'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 영화"라면서 본인들 역시 "개봉이 기다려지고 어떤 영화로 탄생할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한혜진은 1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26년' 지금 막 마지막 촬영 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이 영화에서 미진으로 살 수 있었던 것에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슬레이트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 '후궁:제왕의 첩', '마이웨이', '장화,홍련' 등의 영화에서 감각적인 미술로 각종 영화제의 미술상을 휩쓴 실력파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26년'은 오는 11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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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청어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