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두 번째 선발' 이승호, 3⅔이닝 무실점 '버텼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0.11 19: 58

롯데 자이언츠 좌완 이승호(31)가 선발의 조기강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롱 릴리프로 완벽하게 역할을 해 냈다.
이승호는 1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준 플레이오프 3차전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는 1회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피홈런 1개 포함 3실점을 한 뒤 오른팔 근육 경직으로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2사였지만 주자가 1,2루에 있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는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급한 불을 껐다.

이후 이승호는 3이닝을 추가실점 없이 던져 승부를 중반전까지 끌고갔다. 매 이닝 주자는 출루 시켰지만 이승호는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도 안 나왔지만 각도 큰 커브와 슬라이더 2개의 구질을 적절히 섞어가며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승호는 2회 선두타자 김재호에 안타를 맞고 희생번트가 이어져 1사 2루 실점위기에 처했지만 후속 두 타자를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3회엔 2사 후 오재원에 볼넷을 내주고 도루를 시도하던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고 4회도 2사 후 김재호에 안타를 맞고 임재철을 범타 처리했다.
5회에는 힘이 조금 빠진 듯 최대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김현수와 윤석민에 연속 중전안타를 허용, 1사 1,2루가 됐다. 그러자 롯데 벤치는 곧바로 김성배를 투입했다. 김성배는 사구 하나를 허용, 2사 만루까지 몰렸으나 이원석을 내야땅볼 처리했다.
5회말 현재 롯데는 두산에 2-3으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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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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