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선수단, 관중 증대 위해 열띤 토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0.11 21: 18

포항 스틸러스 선수단이 홈 관중 증대를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포항은 주장 황지수를 비롯한 선수단 전원인 지난 10일 오전 송라클럽하우스 회의실에서 5개 조로 나뉘어 ▲ 프로 야구에 비해서 프로 축구의 관중이 적은 이유 분석, ▲ 시즌 중에 선수단이 할 수 있는 사회 공헌 활동, ▲ 관중 증대를 위해 선수들이 스틸야드에서 해야 할 일, ▲ Full 스틸야드를 위한 선수 개개인의 아이디어 등 총 4개의 주제를 놓고 약 2시간 동안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적극적인 선수들의 참여 속에 참신한 아이디어도 많이 나왔다. 선수들은 시즌 중 현재 실시하고 있는 초,중,고등학생 및 장애인 축구교실 이외에도 비행 청소년 및 불우 이웃을 대상으로 한 축구 클리닉을 확대 실시하자는 의견을 냈다. 또한, 선수들과 팬들이 더욱 친밀도를 높여 팬들과 함께 봉사 활동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선수-팬 간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서 포항 시내에서 송라 훈련장을 왕복하는 셔틀버스 운행, 포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에게 추첨을 통한 용품 전달, 선수단의 어린이 축구 교실 방문 및 지도 등 다양한 연령층을 포항 팬으로 끌어 들일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했다. 
선수들은 스틸야드를 가득 채우기 위해서 자신들이 직접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즐겁게 만들어 재방문을 유도하고, 관중과 선수들간의 소통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 골 세레머니, 경기 출전 선수 외 팬 사인회, 경기 후 실제 착용 유니폼 증정, 경기 종료 후 팬들과의 다과회를 개최하자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또한 선수 개인 응원곡 제작, 구단 마스코트 캐릭터 교체, 여성을 위한 마케팅 강화, 다양한 티켓 할인 제도, 관람 후기 및 인증 사진을 통한 경품 증정, 지역 내 여자 학교 집중 공략, 연예인 초청 시축 행사, 아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 설치, 다양한 캐릭터 상품 개발 등 많은 의견을 내놓았다.
골키퍼 신화용은 회의 전부터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직접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댓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고, 회의 시간에 직접 팬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신화용은 "오늘과 같은 토론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관중들이 많아야 선수들도 더욱 힘을 받고 구단 입장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포항스틸러스 관중 증대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경기장에 오실 때 혼자 오시지 마시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오셔서 포항 축구의 부흥을 위해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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