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롯데, 20년 째 준PO 홈 경기서 '무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0.11 21: 39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롯데는 사직구장 승리를 거두며 악연을 끊는 듯 했다. 그렇지만 준 플레이오프로 한정하면 롯데의 홈 경기 부진은 끝나지 않았다.
롯데는 1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7로 패했다. 잠실에서 2연승을 거두고 돌아온 롯데는 3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지만 두산에 덜미가 잡혀 준 플레이오프 4차전이 벌어지게 됐다.
특히 롯데는 홈인 사직구장에서 준 플레이오프 7연패를 당하게 됐다. 2008년 삼성과의 준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을 홈에서 모두 내준 롯데는 대구로 이동해 다시 패배, 3연패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이어 2009년에도 두산과의 준 플레이오프 3,4차전을 모두 내줘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했고 2010년엔 잠실에서 2경기를 모두 잡고도 사직에서 두산에 2연패,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이날 롯데는 두산에 패배하며 사직구장 준 플레이오프 7연패가 됐다. 마산구장에서 열렸던 2000년 삼성과의 준 플레이오프까지 계산에 넣는다면 준 플레이오프 홈 8연패인 셈이다.
작년 롯데는 30년 만에 정규시즌 2위를 확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당시 롯데는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하며 사직구장 포스트시즌 7연패가 됐으나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연패를 끊은 바 있다.
롯데가 준 플레이오프 홈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건 1992년 9월 25일 사직구장에서 가진 삼성과의 1차전이었다. 당시 롯데는 염종석의 완봉 역투로 삼성을 3-0으로 제압했었다. 그 해 롯데는 준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도 제패했었다. 이로써 롯데는 20년 째 준 플레이오프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불운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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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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