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김현수, 2G 연속 3안타 폭발 '가을악몽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0.11 21: 40

1차전 부진을 씻는 2경기 연속 3안타 행진이다.
'타격기계' 김현수(24)가 1차전 부진을 씻는 2~3차전 연이틀 3안타 행진으로 두산을 구했다. 김현수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5타수 3안타로 1타점으로 맹타를 터뜨리며 7-2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의 간판타자다운 존재감을 과시한 것이다.
김현수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를 쳤다. 5-5 동점이던 9회말 1사 1루에서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가 롯데 1루수 박종윤의 점프 캐치에 걸려 더블 플레이된 것이다. 김현수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주저앉았고, 두산은 1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5-8로 롯데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김현수는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쳤다. 비록 팀이 1-2로 패하는 바람에 빛을 보지 못했지만 가을 악몽에서 벗어날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3차전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며 두산을 3연패 싹쓸이 위기에서 구해냈다.
1회초 첫-타석부터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이종욱의 몸에 맞는 볼과 민병헌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김현수는 롯데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의 2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기선제압의 한 방으로 이날 결승타가 됐다. 이어 최준석의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두산 쪽으로 가져오는데 앞장섰다.
2회 2루 땅볼로 물러난 김현수는 5회 좌완 이승호를 상대로 6구 풀카운트 승부에서 몸쪽 높은 높은 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리며 멀티히트를 완성시켰다. 이어 3-2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7회 민병헌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루에서 최대성의 2구째 몸쪽 직구를 정확하게 받아쳐 우측 날카로운 안타를 때리며 1·2루 찬스를 이어줬다. 이후 두산은 대거 4득점, 승부를 갈랐다.
2경기 연속 3안타를 폭발시킨 김현수는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3타수 7안타 타율 5할3푼8리 2타점을 기록했다. 더 이상 가을 악몽은 없다. 가을 악몽을 지운 김현수의 활약에 잠자던 두산 타선도 깨기 시작했다. 역시 두산은 김현수가 살아야 한다.
waw@osen.co.kr
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