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필승 불펜 홍상삼(23)이 홈런 악몽을 씻어낸 연속 삼진으로 자존심을 살렸다.
홍상삼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2로 리드한 8회말 4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조성환rhk 손아섭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감을 찾았다. 1~2차전 연속 치명적인 홈런에 울어야했던 홍상삼이었지만 3차전에서도 기어코 나와 필승 불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홍상삼은 1차전에서 5-3으로 리드한 8회 대타 박준서에게 결정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2차전에서도 1-1 동점으로 맞선 9회 용덕한에게 예상치 못한 결승 솔로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2경기 연속 결정적인 홈런에 무너졌다. 2경기 1패, 1블론세이브에 평균자책점 8.10. 2010년 홈런 악몽에 시달린 정재훈을 연상시켰다.

하지만 3차전을 앞두고 두산 김진욱 감독은 "(홍)상삼이도 오늘 상황이 된다면 당연히 쓸 것이다. 비록 실투 때문에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실투는 모든 투수들이 다 던질수 있는 일이다. 더 큰 투수가 되기 위해 극복해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며 그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않았다.
승부가 7-2 두산 쪽으로 기울어진 8회말. 홍상삼은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조성환을 상대로 1~3구 모두 볼을 던졌지만 4~5구 스트라이크-파울로 풀카운트를 만든 뒤 6구째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이어 손아섭도 강속구로 파울 2개를 만든 뒤 4구째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총 투구수는 10개. 최고 149km 강속구를 뿌리며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김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4차전을 위한 포석. 롯데 상위 타선을 상대로 연속 삼진을 잡으며 1~2차전 홈런 악몽을 깔끔하게 씻어냈다. 두산으로서는 반격의 1승 이상의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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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