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패장' 양승호 "오재원 수비, 결정적 패인"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0.11 21: 57

"오재원 선수의 수비는 메이저리그 선수가 배워야 할 만큼 환상적이었다. 그 수비로 우리가 결국 졌다".
서울 원정길에서 2연승을 거둔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홈에 돌아온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가 덜미가 잡혔다.
롯데는 1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7로 패했다. 경기 중반까지 2-3으로 따라가 역전 기회를 엿봤으나 타선의 결정력이 부족해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롯데 양승호(52) 감독은 "일단은 사도스키가 초반에 안 좋았는데 부상까지 와서 투수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총평을 했다. 사도스키는 1회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오른팔뚝 경련 증상으로 3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일찍 내려왔다.
이어 양 감독은 "2-3으로 지고있는 상황이었기에 김성배를 일찍 뺀게 패인이 됐다. 이기고 있는 상황이면 좀 더 길게 갔겠지만 선수보호 위해 일찍 내렸다.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며 "서울서 선수들이 잘 싸우고 왔는데 홈 경기라 조금 긴장한 것 같다. 주루미스가 나왔다. 내일은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도스키의 현재 상태에 대해 "게임 끝나고 보고는 안 받았는데 팔뚝에 경련이 왔다. 큰 부상이 아니길 빌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감독은 아쉬운 장면으로 4회를 꼽았다. 롯데는 4회 1사 3루서 주자 전준우가 견제사를 당해 흐름이 끊겼다. 양 감독은 "4회 전준우가 주루미스를 했다. 용덕한이 일단 스퀴즈를 시도 했는데 전준우가 리드를 너무 많이 했다. 특별히 스퀴즈 사인을 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상대 수비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양 감독은 "두산의 주루는 막았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두산의 수비 2개가 결정적이었다. 4회 견제사와 5회 오재원의 더블플레이 수비는 메이저리그 선수가 배워야 할 정도였다. 우리 팀 패배의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고 했다.
끝으로 양 감독은 "내일 선수들이 여기서 끝낼 수 있도록 해서 미디어데이 약속을 지키도록 최선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양 감독은 미디어데이 당시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낼 것을 약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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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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